ⓒ사진=SBS 생중계 캡처 |
'지구촌의 대축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1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SBS를 통해 생중계된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화려함과 화합이 돋보인 축제의 장이었다.
'제로'라는 함성이 터져 나오자 미리 휘슬러 산 정상에 서 있던 스노보더는 설원을 날며 캐나다를 상징하는 대형 오륜마크의 불을 밝혔다.
또 캐나다 원주민 4부족이 전통 복장을 입고 등장, 화합을 상징했다.
다만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그루지야 대표로 루지 남자 싱글에 참가한 노다르 쿠마리타시빌리(21)가 이날 오전 캐나다 휘슬러 슬라이딩센터에서 공식 훈련 도중 썰매에서 튕겨 나와 기둥에 부딪힌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그루지아 선수단은 개막식 입장 당시 검은색 머플러와 오른쪽 팔에 검은색 띠를 하고 등장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관객들 역시 전원 기립, 조의를 표했다.
선수 2명이 출전하는 북한은 조촐한 입장을 했으며, 한국은 강광배(37.강원도청) 선수를 기수로, 힘찬 행진을 했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는 세계 84개국에서 2600여 명이 참가해 15개 기본 종목에서 총 86개 금메달을 놓고 선수들이 기량을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