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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잘 살고 있으면 안되지.."
KBS 2TV '추노'(극본 천성일·연출 곽정환)에서 장혁의 대사다. 이는 사모하는 여인인 언년이(이다해)와의 재회를 앞둔 대길(장혁)이 송태하(오지호)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지인의 말에 억눌려져 있던 분노를 참아내며 한 말이다. 동시에 '민폐언년'의 캐릭터를 반영한 전형적인 에피소드중 하나다.
'민폐언년', 얼마 전부터 네티즌 사이에서 이다해를 일컫는 말이다.
이다해는 방송중인 KBS 2TV '추노'에서 '언년'을 연기하며 캐릭터논란을 야기했고, 끊임없는 '잡음'의 장본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모든 화는 언년이로부터 비롯된다는 식의 '민폐언년이 리스트'도 네티즌 사이에서 탄생됐을 정도다. '추노'에서 언년이 캐릭터를 면면히 살펴보면 타당한 결과다.
대길은 자신의 노비였던 언년이를 향한 일편단심으로 양반에서 추노꾼으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고, 송태하 역시 언년에게 마음을 빼앗겨 자칫 네티즌들에게 본분을 잃었다는 빌미를 제공했다.
뿐 아니라 언년을 둘러싼 죽음의 희생자들이 늘어가면서 언년은 민폐형 인간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중이다. 작가 천성일 씨 역시 이 같은 '언년이'논란에 대해 모 인터뷰를 통해 이다해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을 정도다.
더욱이 추노'의 인기 요인 중 하나인 안방극장의 짐승남의 향연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남자 주인공 두 사람의 사랑을 한 몸을 받는 유일한 여자 캐릭터가 '언년'임을 감안할 때 '언년이' 이다해는 현재로선 자의든, 타의든 민폐형 인간일 수밖에는 없는 셈이다.
이다해는 '민폐 언년' 이전에도 시청자 사이에서 지적을 받아왔다.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화장, 발음 등이 그 이유다. 이다해가 시청자의 미움을 산 이유 중 하나는 서구적인 외모도 기인한다.
이다해는 이에 대해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한테 '새침하게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외모 때문에 그런 오해를 받는다. 아무래도 얼굴이 주는 첫 인상 때문에 그런 말을 듣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폐언년', 이는 배우로서 이다해가 풀어야할 숙제이거나 작가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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