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감독 155인, 독립영화전용관 보이콧 선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02.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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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감독 155인이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영화 전용관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무기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 '반두비'의 신동일 감독 등 독립영화 감독들은 18일 오후 서울 통의동 참여연대 지하1층 느티나무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을 비롯한 155명의 독립영화감독들은 '불공정한 독립영화전용관 선정에 반대하는 독립영화감독 연대 성명'을 내고 불공정하게 선정된 독립영화 상영관에 작품을 상영하지 않겠다고 밝했다.

이들은 "졸속/편파심사를 통해 선정된 (사)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에 의해 운영되는 독립영화 전용관에서 우리의 창작물이 상영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이것은 성명을 내는 현재부터 발효돼 영진위 측의 납득할만한 응답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지속되는 보이콧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1차 심사에서 각각 차하위, 최하위를 받고 탈락했던 단체의 임원들이 2차 심사에서 버젓이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고, 이름만 바뀌었을 뿐 1차 때와 그 구성원의 추인 세력이 동일한 신생 유령단체들이 이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며 "반면 1차 심사에서 각각 최고점을 받았던 영상미디어센터의 기존 미디액트 운영진과 독립영화전용관의 인디포럼작가회의는 2차 심사에서 나란히 최저점수를 받고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졸속/편파 심사로 얼룩진 독립영화전영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운영업체 공모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나아가 사업연속성과 정책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근시안적 공모제도를 철회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에 기초한 합리적인 사업자 선정 체계를 원점에서부터 재구축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영진위의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 선정과 관련, 독립영화계와 영진위의 갈등 끝에 이뤄졌다.

독립영화계와 영진위는 최근 영진위가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의 새 운영자로 지난해 11월 설립된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와 지난 1월 시민영상문화기구를 각각 선정한 뒤 갈등을 빚어 왔다. 독립영화협회는 선정 과정 등에 문제점을 제기하며 법적 투쟁까지 불사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으며, 영진위 측은 선정과정이 공정했다며 반박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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