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가수 서태지가 자신의 39번째 생일을 맞아 팬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1972년 2월 21일 태어난 서태지는 우리나이로 39세 생일인 21일 오후 9시 9분께 공식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에 "39번째 생일 축하 합니까?"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태지가 서태지닷컴에 직접 글을 남긴 것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서태지는 먼저 재기 넘치는 말로써 팬들에 인사를 건넸다.
이 글에서 서태지는 "안녕~빵꾸똥구들아~너네 다 내꺼야"라며 자신의 본명인 정현철도 재미있게 인용, "오늘 '정현절'을 잘들 지내고 있지? 오늘은 마음도 따뜻하고 여기저기서 좋은 소식들만 들려 오는구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은 미역국도 맛있게 잘 먹었고, 드디어 뜻 깊은 30대의 마지막 1년을 시작했지"라며 "나도 잘 지내고 있어"라며 말을 이었다.
서태지는 또 "요즘은 나도 다큐멘터리를 좀 만들고 있는데...거친 들소들의 심층취재랄까 감동의 다큐 ‘버팔로의 눈물’ 을 제작하는 중이야(믿거나 말거나)"라며 "나야 뭐 외딴 화성에 떨어져 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겁게 지내고 있어"라며 근황을 재치 있는 표현을 곁들여 팬들에 유쾌하게 전했다.
서태지는 이 글에서 "이번 생일도 너희에게 너무 많은 축하를 받아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너희들이 정현절과 함께 좋은 일도 많이 해 참 의미 있는 날이 된 것 같아 내가 더 뿌듯하다"라며 팬들에 고마워했다.
서태지 팬들은 서태지의 39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뜻으로 총 2700여만원의 성금을 자발적으로 모아, 최근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아이티 돕기에 동참하기 위해서였다.
서태지는 "오늘 이 행복한 기분 너무 좋다"라며 "이제 39번 정도 생일을 맞다 보니 뭔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 같아. 차분한 마음으로 여러 가지 생각도 하게 되고. 부모님과 너희들에게 참 고마운 기분이 드는 그런 날이야. 고맙다. 암튼 너희가 최고!"라며 팬들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태지는 마지막으로 "그럼 또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들 건강하고, 우리 모두 보람찬 2010년을 만들자"라며 글을 맺었다.
서태지는 1년여 간 진행된 8집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전국 투어 앙코르 서울 공연을 지난해 8월 말 끝낸 이후 재충전기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