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일 기자 |
코미디언 고 배삼룡씨(본명 배창순)의 유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보며 오열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유족들은 23일 오전 11시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고인의 영정이 들어오자 큰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렸다.
외아들 동진 씨는 "아버지, 아버지, 미안해. 내가 미안해. 잘 가"라며 영정 속 고인의 얼굴을 계속해서 매만졌다. 딸 주영 씨와 경주 씨 역시 "아버지, 아버지"라며 가슴을 치며 크게 통곡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십여 분간 그치질 않는 통곡 소리에 결국, 주변인들이 일으켜 세우며 유족들을 진정시켰지만 쉽지 않았다. 유언 한 마디 남기지 않고 갑작스럽게 하늘로 떠난 고인이기에 유족들의 슬픔은 더 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07년 6월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1일부터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고인은 22일 중환자실로 이동했고, 이어 23일 새벽 1시 40분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의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최종 결정됐다. 발인은 25일, 장지는 분당추모공원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