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종철이 23일 새벽 별세한 원로 코미디언 고 배삼룡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정종철은 이날 오전 서울 서교동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의실에서 열린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큰 별이 졌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정종철은 "사랑과 존경을 받으셨던 선배님께서 쓸쓸히 가셔서 애통하다"며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000년 데뷔한 정종철은 신인 시절 희극인실에서 어린 후배들을 손자처럼 아끼고 배려했던 대선배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정종철은 "엄한 선배님이시라기보다는 온화하고 정말 좋으신 선배님이었다"며 "워낙 손자처럼 저희들을 대해주셨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도 하시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많은 후배들로부터 존경을 받으신 분이었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고개를 떨궜다.
1970년대를 풍미한 코미디계의 대부 배삼룡은 2007년 6월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23일 오전 2시11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84세.
고인의 장례는 한국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엄수되며, 발인은 25일이다. 화장 후 분당추모공원 휴에 안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