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서 채민서 조여정, 女배우 노출 과감해졌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0.02.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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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진서,채민서,조여정


여배우들이 과감해졌다.

채민서와 윤진서, 조여정 그리고 '칸의 여왕' 전도연까지 작품을 위해 노출을 불사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개봉한 '채식주의자'는 채민서의 노출 연기가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채식주의자'는 육식을 멀리하며 식물이 되길 원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채민서는 극 중 몸에 식물 무늬를 그리고 언니의 남편과 정사 연기를 선보였다. 작품을 위해 7㎏을 감량한 채민서는 영화에 깊이를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채식주의자'는 제26회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될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윤진서는 3월25일 개봉하는 '비밀애'에 파격 노출을 선보인다. '비밀애'는 혼수상태에 빠진 쌍동이 형의 아내가 쌍동이 동생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 윤진서는 금지된 사랑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감정을 베드신을 통해 그린다. 전작 '비스티보이즈'에서 과감한 노출연기에 도전했던 윤진서는 '비밀애'에서 작품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조여정은 '방자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베드신에 도전했다. '방자전'은 고전 '춘향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각색한 영화. 이도령이 못생긴 반면 방자가 출중한 외모를 자랑하는 설정이다. '음란서생'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큼 기대가 남다르다. 조여정은 이도령 역의 류승범, 방자 역의 김주혁과 각각 베드신을 가졌다.

전도연 역시 '하녀'에서 은밀한 베드신을 찍었다. '하녀'는 고 김기영 감독 원작을 임상수 감독이 새롭게 리메이크한 작품. 상류층에 일하게 된 하녀가 집주인과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그린 만큼 정사신은 필수다. 상대역 이정재는 최근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전도연과 거의 전라로 베드신을 찍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여배우들이 이처럼 노출연기를 아끼지 않는 것은 작품의 완성도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 단순히 눈요기를 위한 노출이 아니라 이야기 전개를 위해 필요조건이라는 걸 인식하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노출을 위한 노출은 배우도 관객도 원하지 않는다"면서 "베드신을 감정을 풀어내는 연기로 점차 인식이 바뀌면서 이런 현상이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쥐'의 김옥빈, '쌍화점'의 송지효 등 작품을 위해 과감한 도전을 했던 여배우들에 평단과 관객이 후한 점수를 던지는 것도 이런 경향과 무관하지 않는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성 스릴러가 쏟아지는 요즘, 여배우들의 도전은 남성 중심 영화와는 또 다른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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