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위부터 고 배삼룡의 빈소를 찾은 구봉서, 최희준, 황범식, 김보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세기의 광대,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이 지난 23일 오랜 투병생활 끝에 타계한 가운데 후배 희극인 등의 조문이 이틀째 줄을 잇고 있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례 이틀째인 24일에도 동료 및 후배 희극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싣고 기어이 동갑내기 동료의 빈소를 찾은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를 시작으로, 이경규, 고영수, 이원승, 서세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오후가 지나며 조문객은 더욱 늘었다. 코미디언 김보화와 이상운, 가수 최희준, 탤런트 황범식 등이 연이어 고 배삼룡을 조문했다.
한국방송영화공연 예술인노동조합(한예조)의 김응석 위원장과 코미디지부장 엄용수를 비롯한 약 10명의 간부도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MBC '하땅사'에서 활약중인 '괜한 자존심' 팀의 이진호, 양세찬, 남명근도 굳은 표정으로 대선배의 빈소를 찾았다.
조문 행렬은 고인이 세상을 떠난 23일부터 이어졌다.
김미화를 필두로 최양락, 엄용수, 임하룡, 송해, 이상용, 남보원, 배일집, 이윤석, 홍록기, 이성미, 이영자, 주병진, 서경석, 이용식, 조춘, 박명수, 이봉원, 한무, 박미선, 이경실, 권진영, 이영자, 신봉선, 송은이, 심형래, 강호동, 배연정, 김경식 등 40명 가까운 희극인들이 연이어 빈소를 찾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화와 함께 조전을 보내 유가족을 위로했으며, 정운찬 국무총리와 김형오 국회의장 등도 조화를 보냈다.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과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직접 조문했다. 탤런트 독고영재, 가수 진미령도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입을 모아 쓸쓸히 세상을 떠난 코미디의 거목을 기렸다. 바보 캐릭터로 암울했던 1970년대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던 고인을 추억하기도 했다.
배삼룡은 2007년 6월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23일 오전 2시11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향년 84세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