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故배삼룡, 영리해서 망가질 수 있었다"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02.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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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희극인 송해가 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고 배삼룡을 추억했다.

송해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1TV '전국노래자랑'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출연해 고 배삼룡을 언급했다.


송해는 이 자리에서 "홀쭉이, 뚱뚱이, 명진, 고 배삼룡 등 이 분들이 내 직속 선배다"면서 "이제는 다들 세상 떠나시고, 최근 배삼룡 선배님이 떠나셨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조의를 표해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기 계신 분들은 그분(고 배삼룡)의 모습이 가물가물할 것이다. 60~70년대를 넘어오면서 코미디가 많이 변했다"면서 "그분의 얘기를 한다면, 모자라는 사람은 망가지지 못한다. 영리하기 때문에 망가지는 것이다. 지금 아이들까지 추는 '개다리춤'까지 만든 분이다.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송해는 더불어 선배들에 대한 존경을 표하며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송해는 "선배님들은 정극을 하신 분들이다. 정극을 알면 비극을 알고, 비극을 알아야 희극을 안다. 이게 바로 코미디다. 이런 것이 기초가 되어야 훌륭한 MC가 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노래자랑'은 오는 28일 오후 9시 40분부터 75분간 1TV를 통해 30년 기념 및 공사창립특집으로 '국민과 함께 딩동댕 30년'이라는 특집을 방송한다. 손범수와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송해가 출연하며, 최장수비결, 역대 출연자 등이 출연한다.

더불어 이 프로그램에는 이용식 김영애 장윤정 박상철 김혜연 소녀시대 멤버 유리 수영 써니 송대관 태진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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