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이 본 촬영에 앞서 카메라 리허설을 하고 있다 ⓒ서귀포(제주)=유동일 기자 |
존재만으로도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지난 26일 오전 8시 40분. 제주 서귀포시 표서면 제주민속촌박물관 내 '거상 김만덕' 촬영 현장에 배우 이미연이 고운 한복을 입고 들어섰다.
이미연은 오는 3월 6일 첫 방송하는 KBS 1TV 대하사극 '거상 김만덕'에서 주인공 김만덕 역을 맡았다. 사극은 지난 2001년 '명성황후'이후 9년 만이다.
유쾌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는 이미연 ⓒ서귀포(제주)=유동일 기자 |
지난 23일부터 제주 현지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는 이미연은 첫 방송을 앞두고 빡빡한 촬영일정에도 불구, 예의 미소를 잃지 않으며 취재진 및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미연은 촬영에 들어가자 미소를 싹 지우고 연기에 몰입했다. 이날 촬영은 극중 동문객주 행수에 오른 김만덕이 흉년으로 도탄에 빠진 백성들에게 먹을거리를 나눠 주는 장면. 거리에는 배고픔에 허덕이는 아이들이 '어멍(엄마의 제주 사투리)'을 찾고 굶어죽은 시신을 실은 수레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발걸음도 사뿐하게 ⓒ서귀포(제주)=유동일 기자 |
이미연은 비탄과 신음소리가 난무하는 거리를, 걱정스런 표정을 하고 둘러봤다. 김만덕의 대사가 없던 이날 첫 촬영은 15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미연은 한 번의 NG도 없이 일사천리로 자신의 분량을 마쳤다.
한편 30부작 '거상 김만덕'은 제주 지역에서 어려운 이들을 도왔던 여성 김만덕(1739~1812)의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이미연 고두심 김갑수 한재석 심은경 임혁 등이 출연한다.
본 촬영이 시작되자 이미연이 진지하게 연기하고 있다 ⓒ서귀포(제주)=유동일 기자 |
사극답게 의상만 수 백벌이 준비되어 있다 ⓒ서귀포(제주)=유동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