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영진위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개봉한 '의형제'는 1일까지 446만명을 동원했다. '의형제'는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연휴 3일 동안 57만명을 동원했다.
이는 4주차 주말에 48만명을 동원한 '추격자'보다 높은 스코어다. 비록 연휴가 하루 더 있었던 탓도 있지만 '의형제'가 '추격자'보다 최종 스코어가 더 높을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실어준다.
'의형제'는 개봉 당시부터 2008년 2월 개봉한 '추격자'와 여러모로 비교됐다. 나란히 신인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송강호와 강동원, 김윤석과 하정우 두 톱배우가 출연한 점이 닮았다. 또 투자배급을 쇼박스가 책임졌으며, 외화와 '맞짱'을 뜬 것도 비슷하다.
'추격자'는 당시 507만명을 동원했다. '의형제'는 이 같은 기세라면 이번 주말 '추격자' 흥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의형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었던 '추격자'와 달리 15세 관람가인데다 후반 뒷심이 계속돼 그 이상 스코어가 예상된다.
'의형제'가 '추격자'를 넘어설 경우 관심사는 '공동경비구역 JSA'를 넘어서느냐이다.
남북갈등을 그린 영화 중 역대 최고 흥행작은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이다. '쉬리'는 620만명을 동원했으며, '공동경비구역 JSA'는 583만명을 불러모았다. '의형제'가 이 같은 기록을 넘어설 경우 남북 문제를 소재로 다룬 영화들이 또 한 번 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동원은 '의형제'가 4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우치' 흥행을 더해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흥행보증수표가 됐다. '전우치'는 611만명을 동원했다. 강동원은 자신의 출연작 중 흥행 1,2위가 지난해말부터 연이어 개봉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흥행 보증수표 송강호에게 '의형제'는 '괴물' '놈놈놈'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의 추억'에 이어 6번째 흥행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