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떴2' 윤상현이 파마를 다시한 이유는?(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03.0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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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임성균 기자


배우 윤상현에게 지난 한 달은 데뷔 이래 가장 힘든 기간이었다.

지난 2월 21일 첫 방송한 SBS '패밀리가 떴다2'로 리얼 버라이어티에 첫 도전장을 내민 윤상현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패밀리들에게 구박받고, '몰카'에 눈물까지 흘려야 했던 것. 그런 윤상현을 보고 부모님은 "왜 눈물까지 흘리느냐"며 타박했다.


그가 고백했듯 '좋은 데 가서 하룻밤 자며 밥 벅고 놀다오면 될 줄' 알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지난 5일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드라마보다 힘들다"며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는 말로 현재 심경을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해야겠다는 게 조금은 보인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첫 리얼 예능 출연을 앞둔 윤상현은 지난 1월 28일 첫 촬영을 위해 강원도 곰배령으로 떠나기 전 많은 준비를 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따라해 보기도 하고, '국민MC' 유재석을 따라해 보며 철저히 '준비'를 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그게 아무 소용없다는 걸 깨달았다.

김원희 지상렬 신봉선 등 막강 '예능인'들의 기에 눌려 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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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2'에서 윤상현이 눈으로 등을 미는 벌칙을 당하고 있다 <사진=SBS>


윤상현은 "어디서 말을 끼어들지를 모르겠더라"며 "무슨 게임을 하면 신봉선, 지상렬만 계속 얘기하는 거다. 끼어들고 싶은데 '쟤 뭐야 그럴까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김원희, 지상렬, 신봉선은 같은 예능인이라 그런지 일종의 유대감이 있더라"며 "전 조권 윤아 택연과 함께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그런다. 이때는 말이 잘 나온데 막상 카메라만 돌면 자연스럽게 얘기가 안 나온다"고 푸념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상현은 첫 예능 도전을 위해 10가지가 넘는 자신만의 '비기'를 준비했지만 하나도 써 먹을 수 없었다.

"드라마와 리얼 예능이 다르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드라마는 대본대로 하면 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는 워낙 상황 변화가 많아, 그에 맞게 해야 되는 데 그게 아직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윤상현은 "예능은 위트나 순발력이 중요한 것 같다"며 "상렬이 형이 카메라가 안돌면 옆에서 이것저것 가르쳐 주는데 솔직히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런 윤상현이지만 자신감만은 남달랐다. 그는 "3번째 촬영까지만 기다려 달라"며 "그 때 되면 윤상현만의 뭔가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회 촬영에 2주간 방송하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4월부터 달라진 윤상현을 시청자들이 만날 수 있다는 것.

"곰배령 첫 촬영하고 나서 파마를 다시 했어요. 생머리로 갔더니 자고 일어나니까 머리가 '떡'이 지는 거 에요. 하하. 그만큼 리얼 버라이어티를 몰랐던 거죠. 파마를 하니까 그렇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머리도 다시 했는데 기대해주세요. 하하하"

윤상현의 첫 리얼 예능은 눈물로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감만큼은 그의 웃음만큼이나 호탕하게 넘쳐흘렀다. 윤상현의 달라질 4월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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