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5시 19분부터 오후 10시 30분에 이르는 시간동안 시청자들은 이 3개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30%를 기록했고, '수상한 삼형제'는 38.7%를 기록했다. 뒤이어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18.4%를 기록했다. (전국 일일 시청률 기준, 이하 동일기준)
'해피선데이'와 '수상한 삼형제'는 동시간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개그콘서트'는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SBS '천만번 사랑해'가 기록한 29.6%보다 낮은 수치지만 고정시청자의 눈을 붙잡는 데는 성공한 결과다.
'해피선데이'가 기록한 시청률 30%는 놀라운 수치. 지상파 3사 미니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중인 KBS 2TV '추노'와 맞먹는 기록이다. 더욱이 MBC '무한도전'이나 '세바퀴'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30%대 시청률은 높은 벽이다.
'해피선데이'의 고공시청률은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MBC와 SBS, KBS 1TV에서 생중계한 특별생방송 밴쿠버 올림픽 선수단환영 국민대축제가 특수로 작용,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수상한 삼형제'가 시청률 40%대를 육박한 것은 문영남 작가 특유의 뒷심이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 오는 6월로 연장을 확정한 '수상한 삼형제'는 막장논란을 점화시키며 방송가 안팎에서 회자 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분에서는 김현찰(오대규 분)과 태연희(김애란 분)가 불륜으로 치닫기 일보 직전 상황이 묘사돼 시청자의 분통을 유발했다. 문영남 작가의 전작인 '조강지처 클럽'이 막장 논란이 고조되면서 시청률 상승세를 탔던 것과 비슷한 행보다.
'개그콘서트'는 '풀옵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등의 코너 대신 '송이병 뭐하니', '파라킹 홈쇼핑' 코너가 새롭게 선보이며 신선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