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균 기자 |
배우 엄정화가 가장 억울했던 경험에 대해 마약 혐의 사건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엄정화는 11일 오전 서울시 중구 정동 이화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베스트셀러'(감독 이정호, 제작 에코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억울했던 경험에 대해 "마약 혐의를 받은 적이 있다"며 "어떤 매체에서 마약 수사에 L양이라 보도하면서 누가 봐도 저라고 생각되는 사진을 사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때 저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사람이 됐다"며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면 마약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정말 치욕스러웠고 씻을 수 없는 상처, 기억이다"며 눈물을 보였다.
엄정화는 "결국 자진해서 검사를 받았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촬영장으로 돌아오면서 두 시간 동안 울었다"며 "어머니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서러웠다"고 전했다.
이날 엄정화는 당시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엄정화는 "당시 저에게 잘못이 있다면 사람들과 모여서 술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는 것 이었다"고 설명했다.
엄정화는 20년 동안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작가 백희수 역을 맡았다. 그녀는 딸이 들려준 소설이 표절 혐의를 받게 되자 사건을 추적한다.
영화 '베스트셀러'는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집필을 위해 찾아간 별장에서 작업한 소설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는 사건을 다룬다. 4월 15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