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티마우스 "'음밥' 방송사고? 목소리 서로 더빙"

이수현 기자 / 입력 : 2010.03.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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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마우스 쇼리(왼쪽)와 상추 ⓒ홍봉진 기자


남성 듀오 마이티마우스가 첫 MC도전에 나섰다.

마이티마우스는 최근 케이블채널 Mnet '음밥'이라는 음악 퀴즈쇼로 MC 변신했다.


가수로서, 그리고 간간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유쾌함은 '음밥'에서도 여지 없이 녹아있다. 이들은 EBS의 유명 프로그램 '그림을 그립시다'의 주인공 밥 로스로 변장해 '쇼밥', '대밥'이라고 서로를 부르며 콩트 형식으로 퀴즈쇼를 진행한다.

쇼리J는 "처음에는 개그 코드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조금씩 여러 모습을 시도하다 보니 하면서도 너무 재미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추 또한 "올드스쿨 스타일의 콘셉트가 좋다"며 "저희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말투 또한 밥 로스와 비슷하게 흉내를 내고 있다. '참 쉽죠'가 이들의 말버릇이다. 상추는 "저희 말투가 빨리 유행이 됐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음밥'은 5일 동안 방송되지만 방송분은 하루에 촬영된다. 그렇다보니 체력적으로 무리가 오는 부분도 있다. 이들은 오전 7시부터 녹화를 시작, 오후 6~7시까지 12시간을 꼬박 촬영하는 강행군 중이다. 첫 고정 프로그램 녹화이니만큼 만만찮은 일정일 터.

하지만 쇼리는 "마이티마우스의 재미있고 유쾌한 이미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청자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음밥'의 특징은 쇼리와 상추가 서로 목소리를 바꿔 더빙한 상태로 방송이 된다는 것이다. 쇼리가 상추의 대사를, 상추가 쇼리의 대사를 즉석에서 실시간으로 더빙하다보니 웃긴 애드리브도 많이 발생한다.

쇼리는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런 건지 사람들이 더빙을 하는 줄 모른다"며 "'왜 입이 맞지 않느냐, 방송사고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보고 한참 웃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추 또한 "저희 원래 목소리가 그런 줄로 사람들이 착각한다"며 "저희 목소리가 바뀐 걸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제 방송 시작 2주차를 맞이한 '음밥'은 유쾌한 안무 퀴즈 등으로 조금씩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첫 MC 도전에 나선 이들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음밥'을 이끌어가고 싶을까.

"지금은 주로 가요만 다루고 있지만 앞으로는 팝 등으로 분야를 넓혀 유식하고 지식에 도움이 되는 퀴즈를 내고 싶어요.(쇼리) 사실 가요를 많이 듣지 않던 저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시청자들에게도 '음밥'을 통해 가요의 역사와 흐름을 되짚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하죠.(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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