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최근 사기혐의로 피소된 그룹 NRG 출신 이성진이 진실을 밝힌 뒤 명예를 찾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성진은 15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단독 전화 인터뷰를 갖고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이에 앞서 강원 정선경찰서 측은 "이성진씨가 대리기사 이모씨로부터 2000만 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담긴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성진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일본에 있을 때 기사를 처음 접하고 무척 놀랐다"며 "무엇보다 사실과 다르게 보도된 게 많아 참 답답했다"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돈은 내가 빌린 것이 아니다. 프로덕션을 하는 친한 PD형이 강원랜드에서 게임을 하다 돈이 너무 급하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성진은 "강원도를 오가며 알게 된 대리운전회사 대표 A씨가 '돈이 필요할 경우 연락을 달라'던 말이 기억나 이 사람에게 연락을 취했다"며 "그런데 이 분이 돈을 빌려줄 경우 내가 보증을 서야 한다고 해 보증을 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친한 형이고 평생을 볼 사람이기에 2000만원 때문에 의가 상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이성진은 친한 프로덕션 PD에게 돈을 빌려주는 보증을 섰고, 꼭 본인이 와야 한다는 A씨의 주장에 따라 강원도를 찾았다.
이성진은 "그런데 막상 돈을 갖고 나온 것은 다른 사람이었다. 이번에 고소장을 접수한 이씨였다"며 "당시 차에서 만났는데 통장으로 1800만원을 입금해 줬다. 왜 200만원은 안 주냐고 물으니 '강원랜드에서는 원래 선이자 10%를 떼고 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성진의 말에 따르면 그는 선이자 200만원을 뗀 1800만원을 빌렸다.
이성진은 "그 후 이자독촉이 시작됐다"며 "알고 보니 1800만원을 빌려준 뒤 3일에 무조건 10%의 이자 200만원을 내라고 하더라. 처음 이 고소 사건이 기사화된 것도 이씨가 언론사에 전화를 걸었기 때문인데 어떻게 이 사람이 불쌍한 대리기사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물론 내가 지불보증을 선 것이기에 2000만원은 꼭 갚을 것이다.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한 번 당해보라며 고소장을 접수하고 기사를 냈다. 내 명예를 실추시키겠다는 속셈"이라며 "돈은 갚겠지만 추후 내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한 책임은 물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성진은 "기사에 보도된 것처럼 이씨가 선량한 대리기사에 불과하다면 그가 요구한 황당한 이자는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불거져 너무 마음이 무겁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성진은 "이번 사건으로 편견을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이번 사건을 마무리한 다음 내 명예회복을 위해 힘쓰겠다"며 "PD형이 너무 많은 돈을 잃은 상태라 지금 연락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원망은 하지 않는다. 돈이 2억이라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내가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금액의 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12일 강원 정선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이성진씨가 대리기사 이모씨로부터 2000만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최근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성진은 지난 2월 2일 강원랜드 소속 대리기사 이씨로부터 3월 7일까지 갚는 것을 조건으로 차용증을 작성하고 2000만을 빌렸으나 갚지 않았다.
이씨는 고소장에서 "이성진이 잘 아는 방송국 PD가 돈이 필요해 대신 빌린다고 했다"며 "현금으로 200만원을 건넸고 이어 타인 통장으로 1800만원을 이성진에게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성진의 차를 수차례 대리 운전한 인연으로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성진에 대해 16일까지 정선경찰서로 출두를 요구한 상태"라며 "이날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