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종영한 드라마 '파스타'로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배우 공효진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의 신작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공효진은 최근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출연을 확정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김도연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주인공은 강원도 오지에 사는 노총각 시인으로 집에 키우던 소를 팔러 가지만 가격이 마뜩치 않아 고민하던 중 7년 전 자신을 버리고 친구와 결혼한 옛 애인에게 전화를 받는다. 친구가 죽어 장례식에 와달라는 옛 애인의 부탁을 받고 소를 데리고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 소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공효진은 옛 애인 역을, 노총각 시인은 '내사랑 내곁에' 등에 출연한 김영필이 맡는다. 공효진의 영화 출연은 지난 2008년 개봉한 '미쓰 홍당무' 이후 2년여 만이다. 지난해 4월 개봉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미쓰 홍당무'보다 먼저 촬영한 작품이다.
한편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대표이기도 한 임순례 감독은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으로 애니멀 로드무비를 연출한다는 생각이다. 임 감독은 남녀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사랑 이야기에 생명의 소중함까지 생각하게 만들겠다는 각오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4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