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종영하는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의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극에 달한 가운데 제작진은 마지막까지 결말에 대해 철저한 보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붕킥' 제작진과 출연진은 종영 전날인 18일 오후부터 날을 넘겨가며 세트 촬영을 이어갔지만, 출연진 그 누구에게도 마지막회 대본은 주어지지 않았다.
'지붕킥'의 촬영은 종영 당일인 1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지만, 제작진은 출연진에게 집합 장소와 시간만을 공개했을 뿐, 촬영이 이뤄질 정확한 장소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심지어 연기자 본인에게만 이메일로 마지막회 대본 파일을 19일 새벽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인쇄된 대본 없이 마지막 촬영에 들어가는 셈이다.
한 연기자의 매니저는 "결말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며 "마지막까지 이렇게까지 엄격하게 할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지붕킥' 출연자들은 반년을 넘게 함께해 온 작품이 마무리되는 19일 한 곳에 모여 종영을 자축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덕분에 마지막회가 방송되는 저녁 시간에는 스태프와 제작진 모두가 한 데 모여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일일시트콤 장르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지붕킥'은 서울로 갓 상경한 두 자매가 성북동 순재네 집 식모로 입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재기발랄한 캐릭터와 스토리의 향연을 펼쳤다.
지난해 9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지붕킥'은 그간 20%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