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위)와 티아라 |
5인조 걸그룹 카라가 6인조 걸그룹 티아라가 자의와는 관계없이 요즘 이상하게 얽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멤버들 간의 문제는 아니다. 방송사의 실수 및 팬들 간의 문제 등 타의에 의해, 두 걸그룹이 새삼 화제의 중심이 섰기 때문이다.
21일 카라 공식 팬카페에는 티아라 팬측에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올랐다. 최근 모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공개 방송 당시 카라의 중학생 팬들이 티아라 팬들로부터 CD를 빼앗기고 협박당했다고 주장하며, 공개사과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티아라 팬측은 "타 팬덤의 어떤 분이 티아라 팬에게 CD 강탈에 대해 말을 했다고 한다"라며 "하지만 그 팬은 '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타 팬덤의 팬은 '오해한 것 같고 죄송하다'라며 이야기를 끝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 (카라 팬 측에서)'티아라 팬이 CD를 강탈했으며 당사자의 얼굴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하니 다음 공개 방송에서 마주친다면 임원진에게 말해주길 바란다"라며 "CD 강탈이 사실이라면 공개 방송 영구정지와 함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도 두 걸그룹은 방송사의 자막 사고로 인해 자의와는 상관없이 이슈의 중심에 자리했다.
이날 오후 생방송된 '뮤직뱅크'에서는 카라가 '루팡'으로 1위에 오르며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진행자들이 카라의 이름을 호명하기 전까지는 티아라가 1위였다. '뮤직뱅크' 측이 카라와 티아라의 자막 위치를 바꾸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1위 발표 때 화면상으로는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가 1만798점이었고, 카라의 '루팡'이 1만249점이었다. 하지만 이는 티아라와 카라의 자막 위치가 바뀌어 생긴 오류였다. 실제 점수는 카라의 '루팡'이 1만798점이었고,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가 1만249점이었다.
이에 진행자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던 카라를 향해 "1위가 맞다"라고 했고, 그때서야 카라 멤버들은 감격에 젖었다.
이번 사고 직후 시청자들은 '뮤직뱅크'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 자막 실수를 질타하는 글을 여럿 남겼다.
이렇듯 최근의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 카라와 티아라 멤버들은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카라의 구하라와 티아라의 효민은 KBS 2TV '청춘불패'에도 함께 고정 출연 중이다.
카라 소속사 측은 22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우리 멤버들과 티아라 멤버들이 사이가 나쁠 일이 뭐가 있겠나"라며 티아라 멤버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아라 소속사 측도 "카라 멤버들과 우리 멤버들 모두 잘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