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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이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연출하면서 1000만 영화 '왕의 남자'와 차별화하려 했다고 밝혔다.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숙명대학교 숙명아트센터에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감독 이준익, 제작 영화사 아침&타이거픽쳐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준익 감독은 "사극이 이번이 세 번째다. 사극을 잘 찍는 나라가 문화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며 "'황산벌'은 1300년 전 이야기지만, '왕의 남자'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100년 차이로 비슷한 시대의 영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슷한 시대에 비슷한 신분들과 똑같은 장소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어느 장소를 가던지 '왕의 남자'의 이미지가 보였다"고 전했다.
이준익 감독은 "사람들은 '왕의 남자2'를 기대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감독으로서는 생이 끝나는 일이다"며 "'왕의 남자'로부터 멀리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만화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만화 원작이 저에게 약이기도 하지만 독이기도 하다"며 "'왕의 남자'는 연극을 원작으로 했다. 연극은 기억 속에 잊혀지지만 만화는 고정돼있고 나중에도 볼 수도 있다. 만화의 이미지를 깨려했다"고 답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16세기 임진왜란 직전의 조선을 배경으로 평등 세상을 꿈꾸는 검객, 왕족 출신의 반란군, 세도가의 서자, 기생 신분의 네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4월 29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