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팀의 싸이먼D(왼쪽)와 이센스 ⓒ사진=아메바컬쳐 |
봄바람을 타고 힙합 바람도 함께 불어오는 걸까. 최근 에픽하이를 시작으로 조PD, 데프콘 등 여러 힙합 가수들이 앞 다퉈 새 음반을 갖고 가요계로 돌아오고 있다. 아이돌 일색이 되어버린 가요계에 새롭게 수혈된 '힙합'이란 피는 대중들에게 반갑기 그지없다.
여기에 이제 점점 자신들의 색깔을 완성해가고 있는 슈프림팀이 가세했다. 정규 1집 '슈프리미어'를 발매한 슈프림팀은 지난 18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자신들을 메이저 무대로 끌어올려준 다이나믹 듀오를 대신해 그들의 빈자리를 메워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던 슈프림팀은 이번 음반을 통해 슈프림팀의 목소리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슈퍼 매직'이 실렸던 미니앨범보다 저희 모습을 좀 더 보여준 것 같아요. 앞으로도 보여줄 건 더 많아요.(싸이먼D) 지난 음반은 대중들을 상대로 한 첫 작업이었지만 이번엔 두 번째다 보니 저희 감을 믿고 좀 작업했어요. 아무래도 프라이머리라는 중심 프로듀서의 힘도 컸죠.(이센스)"
슈프림팀의 싸이먼D(왼쪽)와 이센스 ⓒ사진=아메바컬쳐 |
군복무 중인 다이나믹 듀오를 대신해 새롭게 프로듀서로 참여한 프라이머리 역시 합합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그런 만큼 슈프림팀 또한 온전히 믿음으로 그를 따라갈 수 있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타이틀곡 '스텝 업'은 슈프림팀만의 재기발랄한 느낌을 그대로 살려냈다.
이들은 지난해 '2009 Mnet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쟁쟁한 신인 아이돌그룹을 제치고 신인상을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새 음반을 갖고 나온 각오 또한 남다를 터. 더군다나 언더그라운드 생활을 거쳐 성공적으로 메이저 데뷔한 슈프림팀은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런 까닭에 슈프림팀의 올해 목표는 '힙합 부문상' 수상이다. 첫 음반은 다이나믹 듀오가, 두 번째 음반은 프라이머리가 작업해줬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프로듀싱까지 맡은 '진짜' 슈프림팀만의 음반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프로듀서적인 모습도 더 많이 보여야할 것 같아요.(싸이먼D) 아직은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맡을 역량은 저희에게 없다고 생각해요. 이제 시작이잖아요. 앞으로 점차 채워가야죠.(이센스)"
슈프림팀의 욕심은 이제 가요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라디오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연, 재치 있는 입담으로 팬들을 만들어낸 슈프림팀은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에도 도전한다. 싸이먼D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뜨거운 형제들'에 고정 출연하게 됐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처음이다 보니 아직까지 타이밍을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음악이든 뭐든 다 열심히 할 거예요. 망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보다 낫잖아요.(싸이먼D)"
이제 준비운동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가요계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은 슈프림팀이 과연 결승점에서는 어떤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이제 막 슈프림팀의 또 다른 경주가 시작됐다.
슈프림팀의 싸이먼D(왼쪽)와 이센스 ⓒ사진=아메바컬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