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임형주 소속사 디지엔콤은 24일 "오늘 케이블 한 채널에서 재방송된 '스타킹'을 시청하고 그룹 V.O.S의 멤버 김경록이 임형주를 '카운터 테너'로 지칭한 것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31일 방송분으로, 18세 남학생이 여성 못지않은 높은 가성의 목소리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저음불가' 편이다. 여기서 그룹 V.O.S의 멤버 김경록이 "임형주씨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카운터 테너이다. 목소리만을 봤을 때 임형주씨의 목소리 보다 더 높은 것 같다"라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임형주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내가 하는 음악장르는 '팝페라'이며 나의 정확한 직업명은 '팝페라 테너 또는 팝페라 가수'이다. 또한 김경록씨가 설명한 목소리의 포지션을 굳이 따지자면 '레지에로 테너' 또는 '하이 테너'"라며 "쉽게 말해 하이 테너인데 가성으로 노래하는 '카운터 테너'와 진성과 두성으로 노래하는 '하이 테너'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임형주는 "예전 데뷔 초기에 나를 카운터 테너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었지만 한 번도 내가 내 자신을 카운터 테너라고 말한 적도 없고 공식적으로 언론에도 보도되지 않았는데 김경록씨가 너무나 자신 있게 나를 카운터 테너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황당함은 물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어떻게 가성과 진성의 높낮이를 비교 하는가? 카운터 테너와 일반적 테너를 비교하는 것은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의 높낮이를 비교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임형주는 또 "한 음악가에게 중요하고 예민할 수도 있는 부분을 정확한 사전조사 없이 방송한 '스타킹' 제작진에게도 불만을 표명한다"며 "뒤늦게 찾아보니 그날 방송 직후 시청자게시판에 이날 방송분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는 시청자의 글이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후에 내 소속사측에 아무런 얘기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이번 일에 대하여 '뭐 이런 사소한일 같고 흥분하나?' '1년 전 방송된 것을 보고 왜 이제 와서?'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굳이 예들 들자면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를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보도하는 것과 같은 꼴이며 작년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 당시 난 국내에 있지 않아 보지 못하였고 그날 방송 한번뿐이었다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요즘같이 케이블방송사들이 여러 번 재방하는 때에 계속 이렇게 나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방송되는 것이 상당히 불쾌하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형주는 "물론 그날 음악평론가나 성악가들이 출연하지 않아 대중가수였던 김경록씨가 대신 음악가로서 음악과 관련한 견해를 밝힌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전 국민이 시청하는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또 생방송도 아닌 사전에 알아볼 시간이 충분한 녹화방송에서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너무도 당당하게 그냥 말해버리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김경록씨도 이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격앙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