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는 24일 오후 3시 서울 반포동 서초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병규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에 이병헌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 기자회견에는 법무법인 백상 정관영 변호사가 동석했다. 강병규는 이야기를 하던 중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침통한 표정으로 "오늘이 마지막으로 기자들과 어색한 만남을 끝을 맺고 싶다"며 "결국에 이제는 저도 다른 사람을 고소해서 또 다시 또 무언가를 밝혀야 하고 이야기를 끄집어내야 한다는 사실이 무겁고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여러 가지로 어려운데 난감하다는 표현으로도 설명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오늘 사실은 이병헌이라는 사람을 저도 고소를 하고 왔다. 지난 1월 14일에 제가 먼저 이병헌씨에게 본인을 협박했다는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도 공갈 협박 금품요구로 기소된 사실도 아실 것"이라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어 저도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2,3달 동안 경찰, 검찰 조사에 많은 얘기를 했는데 검찰 브리핑에서 제 얘기는 한마디도 안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고소를 한 이유에 대해 이병헌씨에게 묻고 싶다. 저와 만났는지 통화를 했는지 왜 고소를 했는지 묻고 싶다"며 "대질하고 싶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고 저는 고소됐다. 이대로 고소를 안 하고 해프닝으로 잠재우고 싶었는데 이대로 되니 가만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했다"고 말하며 고소접수장을 공개했다.
한편 강병규는 지난 1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 공갈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