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 ⓒ사진=S2엔터테인먼트 |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고 마이클 잭슨으로 분해 2000명 관중을 열광케 했지만 준비 부족으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유노윤호는 27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고 마이클 잭슨의 추모 공연 ''A Tribute band from Michael Jackson's THIS IS IT movie and U-Know Live'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7시 10분께 유노윤호가 '비트 잇(Beat it)'의 음악과 함께 무대에 오르자 2000여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환영했다. 유노윤호는 고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을 담은 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을 연상시키듯, 마이클 잭슨의 액션을 자신만의 댄스로 소화했다.
유노윤호는 첫 곡을 마친 뒤 "마이클 잭슨의 추모 공연에 리드 보컬로 서서 기분이 좋다"며 "이 추위를 날려버릴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공연 중반 마이클 잭슨의 '스무스 크리미날(Smooth Crimina)l'로 무대에 다시 올랐다. 관객들은 현란한 유노윤호의 댄스에 추위를 날려버렸다. 공연은 마이클 잭스의 히트곡 '드릴러(Thriller)'를 부르며 절정에 이르렀다. 관객들은 '드릴러' 특유의 춤을 소화하며 부르는 그의 모습에 "유노윤호"를 외쳤다.
유노윤호는 "앞으로도 정말 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고 끝인사를 했다.
하지만 이날 공연은 준비 부족과 공연 이유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크게 남겼다. 오후 6시부터 약2시간을 예정한 공연은 1시간 10분이 지난 7시 10분에 나 공연을 시작했다. 관계자는 "기계점검 때문에 늦어졌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대부분의 관객들은 스탠딩으로 준비된 무대에서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
무엇보다도 R석 11만원, S석 9만 9000원의 고가 티켓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과연 이번 공연이 고가 콘서트로 가치가 있는지 다시 고민해봐야 한다.
이번 공연에 보컬은 유노윤호를 비롯해 켄 스테이시, 밴 존슨, 토니 테리 등의 가수가 함께 한다고 알려졌다.
제작진은 켄 스테이시가 마이클 잭슨이 직접 선택한 '디스 이즈 잇 밴드'의 보컬리스트라고 소개했지만, 그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백 보컬리스트다. 켄 스테이시는 마이클 잭슨뿐 아니라 리차드 막스 등의 가수 콘서트에서도 백보컬로 활동했다. 결국 마이클 잭슨 공연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고평가를 받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문제는 그렇게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켄 스테이시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최측은 이 부분을 사전 고지하지 않고, 공연이 끝난 뒤 몇몇 기자에게만 이 사실을 전했다. 결국 진짜 '디스 이즈 잇' 밴드 멤버 중 참석한 사람은 키보드 연주자 모리스 플레저 한 명이다.
무대에 선 보컬은 토니 테리. 결국 그는 공연에서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였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불렀지만 한계가 느껴지는 가창력을 뽐냈다. 토니 테리는 유노윤호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이번 추모 공연은 10만원짜리 유노윤호 콘서트가 된 셈이다.
한편 유노윤호는 6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릴 고 마이클 잭슨 1주기 추모 공연에 아시아 가수로는 홀로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