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명근 기자 qwe123@ |
영화 '친정엄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해숙과 박진희가 실신하도록 울며 촬영을 한 소감을 밝혔다.
김해숙과 박진희는 6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친정엄마'의 기자시사회에 참석, 울음을 참아가며 연기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시골 무지랭이 촌부지만 딸 지숙을 목숨처럼 아끼는 엄마로 열연한 김해숙은 "(박)진희하고 너무 슬프게 표현하지 말자고 약속을 했다"며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 고맙게도 감독님께서 거의 순서대로 찍어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해숙은 "거의 마지막 부분이라 박진희씨는 지숙이 돼 있었고, 저 역시 엄마가 돼 있었다"며 "특별히 힘든 것 없이 상황 자체를 느끼고 연기했다. 감정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해숙은 "방안신 같은 경우엔 진희랑 저랑 너무 울어서 정작 촬영때는 거의 진희도 기절 상태였다"며 "뒤돌아 우는 신에서는 거의 실신할 정도로 찍었다"고 털어놨다.
김해숙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장면인 기차역 신은 제가 너무 운다는 표현보다, 가슴이 찢어진다는 게 어떤 건지 알게 됐다. 아직도 뭉클하다"며 "이게 가슴이 찢어진다는 걸 경험했을 정도다. 가슴을 부여잡고 한 30분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진희는 "밝은 역할을 해 와서 저도 사실 잘 울지 못하는 배우다"라며 "지방 촬영이었는데, 그 숙소에서 나오지 않고 커튼을 쳐 놓고 영화 속 이미지와 시나리오를 벽에 붙여두고 그 감정과 비슷해지려고 느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진희는 "일련의 감정에 집중하기 위한 노력들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친정엄마'는 지난해 히트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