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미 고나은 강세미(좌측 위쪽부터 시계방향) |
얌전한 그녀들의 과거가 궁금하다.
드라마에서 도도한 재벌 집 안방마님 역을 맡았던 고은미, 침착하고 알뜰한 첫째 딸로 등장했던 고나은, 실제 남편과 알콩달콩 사랑을 꾸려가는 새댁 강세미, 이들의 출신은 문근영이나 신세경 같은 예쁜 아역 배우일 것만 같다.
하지만 이들의 과거 댄스 가수나 래퍼 출신이었다면, 이 같은 반전이 또 있을까.
지난달 7일 종료한 SBS '천만번 사랑해'에서 남편을 끔찍이 사랑하지만 아이를 낳지 못해 악독한 시어머니의 조종을 받고 결국 대리모를 받아들이는 첫째 며느리 역을 맡았던 고은미는 한 방송에서 자신이 "사실 래퍼 출신"이라고 털어놨다.
고은미는 KBS2TV '스타골든벨'에서 "티비(TV)의 티와 라디오의 라, 비디오의 비의 줄임말인 그룹 티라비로 활동했다"며 "나는 랩을 맡았다"고 밝혔다. 고은미의 깜짝 발언으로 온라인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단숨에 랭크되며 화제를 모았다.
'티티마'시절 좌에서 두번째 강세미, '파파야'시절 오른쪽 끝에 고나은 |
임성한 작가가 발견한 신예 고나은은 지난 2월 종영한 MBC '보석비빔밥'의 주연 궁비취 역을 맡았다. 궁비취는 철부지 부모들과 살면서 사건·사고도 많이 겪지만 오뚝이처럼 집을 이끄는 맏딸이다.
이런 고나은의 과거는 핑클이나 S.E.S와 같은 아이돌 그룹 파파야 출신이다. 네티즌들의 의해 발견된 그의 데뷔 시절 사진을 보면 그 또래 아이돌 그룹 출신들과 비슷하게 앳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당시 이름은 강세정이었으며 보컬을 맡았다.
최근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 '품절녀의 블로그'의 MC로 강세미가 발탁됐다. 그는 중견 아줌마 김원희와 호흡을 맞춰 엉뚱하면서도 톡톡 튀는 재치를 선보이며 초보 아줌마 MC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 그가 1999년 여성 5인조 그룹 티티마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티티마의 멤버로는 해이 동생인 소이도 있었다. 강세미는 개성 있는 외모로 티티마의 포인트 멤버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