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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MBC 예능국 관계자에 따르면 월요일인 오는 12일부터 MBC 자체 제작의 예능 프로그램이 무더기 결방 사태를 맞는다. 대부분 재방송이나 특집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시트콤 '볼 수록 애교만점'도 사전 녹화분이 바닥났고, 다른 예능 프로그램도 제작이 현재 중단된 상태"라며 "파업 첫째주인 4월 2째주까지는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상 방영될 수 있었지만 3째주부터는 방송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사측과 노조의 갈등이 평행선을 이루고 있어 언제쯤 파업이 마무리될지 단언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빅 프로젝트 녹화를 마친 다수의 MBC 예능 프로그램들은 기약없는 방송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출연한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황정음-김용준 커플, '우결'의 조권-가인 커플이 출연한 '놀러와', 200회 특집을 앞둔 '무한도전' 등이 아직까지 방송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당초 10일 200회 특집 방송 예정이었던 '무한도전'은 천안함 침몰로 지난 3일에도 방송을 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MBC 노조는 김재철 MBC 사장이 황희만 특임이사를 부사장에 임명한 것에 반발, 지난 5일 오전 6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파업 찬반투표가 투표율 96.7%, 찬성률 75.9%로 가결된 지 약 1달만이다. 시청자들은 정규 방송을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에도 응원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