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이 2주째에 접어들며 예능 프로그램이 올스톱됐다.
파업 2주째인 12일부터 MBC 자체 제작 예능 프로그램이 사실상 올스톱된다. 시트콤은 물론 버라이어티쇼 등 다른 프로그램들도 사실상 결방을 피할 수 없다.
지난 주 정상적으로 방영됐던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은 12일부터 결방, '명의가 추천하는 약이 되는 밥상'이 대신 방송된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녹화분이 바닥났다.
12일 '놀러와'와 14일 '황금어장'은 각각 재방송인 '놀러와 스페셜'과 '황금어장 스페셜'로 대체될 예정이다. 토요일 밤의 인기 예능 '세바퀴' 역시 스페셜 방송이 유력하다.
지난 주 정상적으로 방송되지 못했던 '우리 결혼했어요', '무한도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주말 리얼 버라이어티쇼들도 재방송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M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연이은 결방 사태가 현재로선 불가피하다"며 "사측과 노조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언제 프로그램 제작이 정상화될지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MBC 노조는 김재철 MBC 사장이 황희만 특임이사를 부사장에 임명한 것에 반발, 지난 5일 오전 6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파업 찬반투표가 투표율 96.7%, 찬성률 75.9%로 가결된 지 약 1달만이다. 시청자들은 정규 방송을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에도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