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측이 12일 오전 KBS가 개최한 월드컵 방송권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SBS 측은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KBS가 SBS와 남아공 월드컵 방송권 재판매 협상이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SBS의 방송권 확보 과정을 불법행위로 문제 삼아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SBS 측은 "이는 공영방송이 협상에는 최선을 다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협박을 통해 힘으로 방송권을 빼앗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SBS 측은 "중계방송권 분쟁은 1996년 이후 가장 많이 코리아 풀을 깬 KBS의 비신사적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문제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고 협상의 상대방에게 전적인 책임을 돌리는 것은 국내 최대의 공영방송사로서 품격에 어울리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BS는 월드컵 중계권에 대해 "2006년 2월 KBS가 올림픽,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예선경기 즉 AFC패키지를 코리아 풀을 깨고 스포츠 마케팅사로부터 단독 재구매한 뒤 이의 시정을 요구하면서 맺은 것이 소위 2006년 5월 3사 사장단 합의"라며 "그러나 당시 KBS는 위반 시 강력한 제재조치를 규정해야 한다는 SBS의 주장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아 이 합의문의 성격에 대한 자신들의 판단기준을 분명하게 드러낸 바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호불신 속에서 SBS는 불가피하게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방송권을 단독으로 구매하기에 이르렀고 계약 직후 사과와 함께 재판매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말한 SBS는 "하지만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KBS는 협상에서 현실적 해결책 마련보다는 고압적 자세로 일관해온 것이 공지의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3월 1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월드컵 중계방송권에 대한 성실한 협상을 권고한 데 대해 SBS 측은 "KBS가 성실한 협상을 하기보다는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SBS 흠집내기에 골몰해 왔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위협성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SBS는 "지난 1일 KBS에 보낸 공문 등을 통해 KBS가 모호한 사항이라고 주장하는 남아공 월드컵 방송권의 가치상승, 공동중계에 따른 SBS 불이익 등은 시청률자료와 광고 자료 등을 활용해 현재 회계에서 활용되는 취득원가법, 기회상실비용 포함 원가법, 브랜드 가치를 포함한 수익환원법, 공헌도 대가를 포함한 원가법 등의 방식으로 충분히 계산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SBS 측은 "이런 상황 속에서 KBS가 자신들의 과오는 모두 가린 채 협상 상대방인 SBS를 비방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은 방송법에 규정된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도출하기 위한 성실한 협상의지가 없음을 내외에 밝힌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SBS 측은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자사의 이익을 위해 계속 사실을 왜곡하고 힘으로 압박한다면 이로 인해 파생되는 모든 사태는 KBS의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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