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이창동 감독의 원로배우 윤정희와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이창동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시'(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유니코리아 문예투자) 제작보고회에서 상영된 메이킹 필름에서 "그동안 너무 많은 연기를 하신 분이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연기로 자신의 삶을 형성하신 분이기 때문에 자산의 것을 버린다는 것에 저항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연기는 자신의 벽을 깨는 것 인만큼 무척 힘들다. 그런 점에서 열려있는 분이고, 저하고 갈등도 없었다"고 전했다.
또 이창동 감독은 극중 미자의 이름에 대해 "윤정희 선생님의 본명이 미자다. 캐릭터와 실제 이름의 일치는 우연이 아니었다"며 "시나리오를 쓸 때 미자 외에 다른 이름을 떠올리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윤정희는 극중 간병인으로 일하며 홀로 남겨진 손자를 키우는 미자 역을 맡았다. 윤정희는 1994년 '만무방' 이후 15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인기 아이콘으로 군림했다.
'시'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미자(윤정희 분)가 난생 처음 시 쓰기에 도전해, 세상에 대한 아픔을 시로 표현해내는 이야기다. 5월 13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