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DJ에서 하차할 소녀시대의 태연이 생방송 도중 애청자들과 헤어지는 아쉬움에 연신 눈물을 흘렸다.(관련기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4월 19일 오후 최초보도)
태연은 19일 오후 8시부터 MBC FM4U '친한 친구'를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태연은 이날 방송 시작 직후 "이번 주가 굉장히 소중한 한 주라는 사실 잘 아실 것"이라며 "패밀리들(애청자들)과 오늘부터 '내기 할래' 코너 대신 더 많은 이야기도 나눠보고, 제가 선택한 곡도 들어보시면 어떨까 한다"라며 2년 만의 하차에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한 청취자의 사연을 읽은 뒤 "저랑 상황이 똑 같다"라며 "2년 간 한 장소에서 일하시고...그래서 제가 더 응원 하겠다"라고 밝혔다.
감정을 잘 추스르던 태연은 오후 8시 25분께 청취자들과 네티즌들이 보낸 문자 메시지와 게시판 글들을 읽으며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태연은 "'가지마, 어딜가, 안돼'란 말 많이 보내 주시는데 저도 너무 아쉽다"라며 '친한 친구'를 통해 저도 제 많은 이야기를 하려 했고, 이런 공간이 없어진다 생각하니 너무 아쉽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태연은 또 "이러면 안되는데 첫날부터...앞으로 좀 더 남았는데"라며 "울다 웃으면 엉덩이에 뭐 난다했는데..."라며 스스로 유머러스한 말을 건네며 마음을 다 다잡으려 했지만, 결국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한편 MBC 라디오국 측에 따르면 태연은 오는 2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친한 친구'의 DJ에서 물러난다. 라디오국 관계자는 "태연의 개인 사정으로 교체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태연은 2008년 4월 '친한 친구'의 DJ로 활동을 시작한 지 꼭 약 2년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태연은 DJ 하차 이후 재충전의 시간과 함께 다음 달 공연될 뮤지컬 및 소녀시대의 해외 활동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