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극에 도전한 개그우먼 이경실이 코믹한 카리스마를 과시하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경실은 MBC 일일연속극 '살맛납니다'(극본 박현주·연출 김대진 강대선)에서 창수(권오중 분)의 깐깐한 직장 상사 아놀드 최 역할을 맡아 코미디와 정극을 오가며 열연 중이다.
19일 방송된 '살맛납니다' 124회에서는 창수가 아놀드의 지갑 속 사진을 훔쳐보다 들키는 장면이 그려졌다.
창수가 "집사람이 사진 속 주인공을 찾아 드리고 싶어 한다"고 해명하자 아놀드는 "오우, 노! 그건 오버예요. 필요 없어요. 나 찾을 자격 없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몇 년 전에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못 찾았어요"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아놀드는 "내가 기억하는 건 마지막 헤어지던 날 그 집 마당에 서 있던 커다란 은행나무뿐이에요. 바람에 우수수 흩날리던 그 노란 은행잎들"이라며 "그래서 난 은행만 가도 눈물이 나요"라는 다소 엉뚱한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경실은 이같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속에 코믹한 대사를 자연스럽게 녹여 내 드라마를 유쾌하게 이끌고 있다.
'살맛납니다'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서 18.8%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