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사진=임성균 기자 |
개그맨 박명수가 과거 어려운 사정에 있던 대학생을 도와 준 일화가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한 네티즌은 "대기업에 취직한 남자선배가 있는데 대학시절 박명수의 도움을 받아 늦지 않게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공개했다.
네티즌이 올린 글에 따르면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던 선배가 등록금 마련을 위해 한 때 박명수가 운영하는 치킨집에서 배달일을 했다.
그런데 집안에 급한 사정이 생겨 등록금으로 모아둔 돈을 보내게 됐고 대신 복학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이 때 박명수가 150만원 정도가 든 봉투를 선뜻 건네며 등록금에 보태라고 한 것. 평소 아르바이트생의 성실한 태도를 신뢰한 박명수는 "공부는 때가 있는 법인데 미루지 마라. 성공해서 갚으라"며 조건없이 돈을 빌려줬다는 것이다.
아르바이트생이 무사히 졸업하고 취직해 찾아온 뒤에도 "괜히 허세부리지 말고 지금은 집에 보내 드리고 나중에 더 잘되면 달라"며 돈을 받지 않았다.
결국 1년 뒤인 지난 2008년 박명수의 결혼식을 찾아 축하인사와 함께 돈을 갚았다. 박명수는 "이제 받아도 될 것 같다"며 흔쾌히 받은 뒤 "넌 밥 두 그릇 먹고 가라. 넌 그래도 된다"고 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이 트위터를 중심으로 인터넷에 확산되며 "박명수에 감동했다", "훈훈하다"와 같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박명수가 특유의 까칠한 어투로 "축의금은 따로 내라"고 덧붙였다는 말에 네티즌들은 "역시 박명수"라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