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예뻐졌다는 말, 어색하지만 기분 좋다"(인터뷰)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0.04.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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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 2년여 만에 돌아온 가수 거미가 180도 달라졌다. 긴 생머리를 찰랑이며 애절한 목소리를 뿜어내는 그녀에게는 한때 트레이드마크였던 보이시 매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성숙한 여성미를 물씬 풍기는 거미가 거기 서 있다.

2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거미가 자신만을 위해 마련된 새 음반 '러브리스(LOVELESS)' 공개무대에서 새 음반 타이틀곡 '남자라서'와 수록곡 '사랑은 없다' '비코오즈 오브 유(Because of You)', '어떡해'를 선보였다. 그는 오는 30일 새 미니음반을 발매한다.


새 음반의 첫 무대라서 긴장하지는 않았을까 했지만, 다년간의 무대 경험을 쌓은 거미는 한층 여유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무대를 세심하게 챙기며 그간 갈고닦은 가창력을 뽐냈다.

"2년씩이나 쉬려고 의도한 것은 아닌데 공백이 길어졌다"는 거미는 "좋은 곡을 만나지 못해 컴백이 늦어졌다"며 오랜만의 무대가 반가운 듯 미소 지어 보였다.

특히 거미는 새 음반 재킷 공개 직후 "여성스러워졌다" 등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음을 아는 듯 연신 웃음을 쏟아냈다. 너무나 아름답게 변신한 그녀의 모습에 팬들은 두 손을 번쩍 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성숙된 가창력을 물론 여성스럽게 변신한 그녀의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기 때문이다.


"예뻐졌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참, 어색하고 창피한 말이다. 그래도 예뻐졌다는 말 너무 기분 좋다.(웃음) 사실 노력을 많이 했다. 운동 중독이라 할 정도로 운동을 했다. 그냥 자연스럽게 제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물론 4집 활동 때와 비교할 때 살이 빠진 건 아니지만 몸매 라인을 잡는 운동을 위주로 해서 그런지 많이들 달라졌다고 하신다."

거미는 기분 좋게 세간의 반응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더불어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테디와 새 음반을 통해 호흡을 맞춘 속내도 털어놨다. 테디는 이번 거미 음반에서 타이틀곡 '남자라서'를 작사, 작곡했다.

"지난 음반 '미안해요' 때 함께 했는데 이번에도 같이 할 수 있어 좋았다. 워낙 친한 식구와 함께 작업하다보니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주고, 곡 뿐 아니라 무대 콘셉트 등 음반의 전반적인 부분을 상의할 수 있어 좋았다."

그래서일까. 이날 공개된 그녀의 무대는 때로는 파워풀하고 또 때로는 부드럽지만 강력한 목소리로 좌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최신 유행을 따라갈지 아니면 내 스타일을 고수할지. 그러다가 둘 다 포기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두 가지를 잘 조합해 듣기 좋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지금의 나를 자연스럽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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