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균 기자 |
배우 박중훈이 25년 연기 인생 중 깡패 연기를 가장 많이 해봤다고 밝혔다.
박중훈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포장마차에서 열린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감독 김광식, 제작 JK필름)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형사 역할을 5번 연기했고, 깡패 연기는 7~8번 했었다"며 "관객들이 잘난 사람보다는 삼류 인생, 루저들에게 마음을 실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대'에서 제가 지질학박사 역을 했는데 아무도 믿지 않았다"며 "결국 박사를 때려 치고 거리로 나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깡패 연기가 실생활에서 본의 아니게 나왔던 적이 있냐는 질문에 "배우들은 연기를 하게 되면 비슷하게 된다"며 "영화 촬영을 하면서 가족과 주위에게 화를 많이 내 무서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2~3개월 동안 늘 화를 내고 날카로운 상태였다"며 "건달 같은 짓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중훈은 극중 싸움 하나 제대로 못하지만 입심 하난 끝내주는 삼류건달 동철 역을 맡았다.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은 삼류 건달 동철과 취업전선에 뛰어든 세진이 반지하 옆방 남녀로 만나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5월 20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