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기자 |
2일 '세기의 결혼식'이 열렸다. 취재진의 취재가 '절대' 불허인 가운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가 독점으로 장동건 고소영 커플의 결혼식을 이날 오후 5시부터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이를 종합했다.
장동건과 고소영이 이날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오후 5시 정각에 맞춰 500여 명의 하객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톰 포드 블랙수트를 입은 장동건이 당당히 입장했다. 이어 고소영이 아버지의 손을 잡고 우아하게 오스카 드 라 렌타의 플라워 장식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입장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박중훈의 소개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주례사가 시작됐다. 이 전 장관은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이냐고 묻는다. 그래서 결혼식은 많은 용기를 가지게 한다"며 결혼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말했다.
이어 "결혼은 사랑이 변치 말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순간이다"며 "결혼은 내 자유와 내 개인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가족의 의미가 중요하다. 가족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행복한 가정은 양가의 평안 속에서 이뤄진다"며 "두 사람은 지금은 한 집안의 아들과 딸이지만 이제 결혼 뒤에는 남편, 아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생기면 아버지 어머니로 바뀐다"고 말했다.
또 이 전 장관은 "그렇게 단계를 거쳐서 하나의 삶, 찬란한 그림을 그리게 된다"며 " 두 사람이 자랑스러운 아버지 어머니가 될 것을 알고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전 장관은 주례 말미에 두 사람을 위한 시를 낭송했다. 이 전 장관은 "이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어가면서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며 "한 편의 시로 두 사람을 축복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이 낭송한 시는 두 사람이 어려운 역경 속에서 사랑을 잃지 말자는 뜻이다.
"그대들은 함께 태어났으면 영원히 함께 했으면. 사랑했던 그대, 출렁이는 바다를 보라. 잔을 비워라, 절대로 잔 하나로 마시지 마라.. 그대들의 가슴에 간직해라."
이 전 장관은 "소중한 관계를 모든 사람들 앞에서 책임지기를 바란다"며 축시를 마쳤다.
곧바로 신승훈이 축가를 부르기 위해 단상으로 올라왔다. 신승훈은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히트곡이 주로 슬픈 이별 노래라 축가 고르기 어려웠다"며 농을 쳤다. 신승훈은 "두 분의 결혼을 정말 축하드립니다"고 인사했다.
이어 "내가 지금 남 축가 부를 때가 아닌데"라며 머쓱해하며 "'어느 멋진 날'이란 노래를 들려드리겠습니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장동건과 고소영의 얼굴에서는 '어느 멋진 날'이 불러지는 내내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에 사회를 보는 박중훈은 장동건을 가리키며 "신랑의 느끼한 표정을 보셨나요?"라며 하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이제 양가 어른들께 신랑 신부 인사를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먼저 신부 측 부모에게 인사하는 장동건과 고소영을 두고 박중훈은 "제가 감히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새로운 아들이 생겼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박중훈은 신랑 측 부모에게 인사할 때 "며느리가 아닌 훌륭한 따님이 생겼다는 기쁨으로 맞아주세요"라고 말했다.
결혼식이 끝날 때 즈음 장동건은 "어려운 걸음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감사하면서 부담스러웠던 점도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자리는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감사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5시42분께 장동건과 고소영은 결혼행진곡에 맞춰 퇴장했다. 이들은 500여 명의 하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부부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