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뽀 아이조아'의 신동 <사진제공=MBC> |
'뽀뽀뽀'에 뽀미언니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최근 몇 년간 전혀 '뽀뽀뽀'를 접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만 3년째 '뽀뽀뽀'를 지키며 아이들의 친구 역할을 도맡고 있는 이는 다름아닌 슈퍼주니어의 재간둥이 신동이다.
'동그리동' 신동은 2007년 4월부터 MBC '뽀뽀뽀 아이조아'에 출연하며 무려 4명의 뽀미언니와 함께했다. 뽀병이' 김병조, '뽀식이' 이용식 명맥을 잇는 중. 어린이날을 맞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짧은 인터뷰에 응한 신동은 "덕분에 어린이들은 물론 어머니들까지 저를 좋아하신다"며 웃음을 지었다.
-'뽀뽀뽀'를 진행한지 만 3년이 넘었다.
▶의외의 시작이었다.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한 것 같다. '뽀뽀뽀'를 하면서 이미지가 좋아진 것 같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데, 실제로 보면 제가 좀 더 커 보이는지 무서워하는 친구들도 많다. 그래도 요즘엔 어린이들과 금방 친해진다. 그 사이 좀 배웠나보다.
-젊은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에는 힘들더라. 녹화하면 아이들이 울기도 하고 졸기도 한다. 사실 더 힘든 건 대본 외우기였다. 한 때는 한 번 녹화에 방송 8회분을 촬영했다. 대본이 500쪽이 되는데, 드라마 한 편은 넘어 거의 영화 한 편 수준 분량이 된다. 지금도 좀 두려움이 있다. 더 재밌는 건, 꼬마 친구들이 제 분량까지 다 외워 온다는 거다. 어린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지 모른다. 저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아이들 사이에서의 인기를 실감하는지?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어머니들이 알아봐 주실 때가 최고다. 아이들이랑 같이 사진을 찍고 나면 꼭 어머님들이 같이 찍자고 하신다. 이대로면 엄마랑 아들딸에게 모두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웃음)
-가장 보람됐을 때가 언제였나.
▶음,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다. 해외 갔다 오면서 어린이날 선물로 같이 출연하는 어린이들한테 초콜릿을 사다줬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저한테 준다고 색종이에 편지를 써 왔더라. 감동이었다. 꼭 커서 '동그리동' 오빠랑 결혼하겠다는 친구도 있다.(웃음)
-어린이 친구들의 애정공세가 대단하겠다.
▶요즘엔 제가 더 적극적이다. 벌써 두 명 점찍었는데 뽀뽀하려고 하면 도망간다. (웃음)
-아직 20대지만 결혼해서 그런 예쁜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혹시 드는지?
▶정말 그런 생각 많이 한다. 똑똑하고 예쁜 딸을 낳고 싶다. 물론 정말 아기가 있다면 막상 다를 수도 있겠지만 여기 친구들을 보면 다들 너무 예쁘고 똑똑하니까. 일단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뽀뽀뽀'를 진행하며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연기력이 아닐까? 나도 '뽀뽀뽀'가 연기를 잘 해야 하는 프로그램인 줄은 몰랐다. 그런데 처음엔 뮤지컬 형식을 빌린 코너가 많았고, 콩트 연기도 자주 한다. 요즘엔 독백이 많은데 연기는 물론 퀴즈쇼 MC까지 다 하게 되니 다양한 공부를 하는 것 같다. 제가 드라마에 출연할 때도 큰 도움이 됐다. '동그리동' 그대로만 하면 된다고 해서 그대로 했었다. 앞으로 제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만 3년을 하면서 '뽀뽀뽀'의 터줏대감이 다 됐다.
▶처음부터 큰 역할은 아니었다. 뽀식이 아저씨처럼 들어간 건데 오래 하다보니 제가 터줏대감처럼 되더라. ''뽀뽀뽀'는 내꺼다' 하는 생각까지 든다.
좀 아쉬움도 있다. 오후 4시라는 시간대가 많은 사람이 보기 쉽지가 않다. 제가 '뽀뽀뽀' 하는 줄 아직 모르는 사람까지 있다. 사실 요즘 만화전문채널 등이 많아지기도 했다. 만화도 좋지만 이런 교육적 프로그램도 활성화돼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아이들의 서태지'라고 불린다는데, 그 소감은? 그리고 혹시 경쟁자가 있다면?
▶일단 서태지 선배님에게 죄송하다. 너무나 높은 호칭이구요, 제 경쟁자는 '뚝딱이 아저씨' 김종석 아저씨가 아닐까 한다.(웃음)
-어린이날을 맞아 '동그리동'으로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이들이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날이 자기 생일과 어린이날일 거다. 부모님께는 꼭 어린이들에게 어떤 선물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아이들에게는 다른 말 할 게 없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라! 그리고 신동 형아, 나중에도 좋아해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