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기자 tjdrbs23@ |
배우 정재영이 새 영화 '이끼' 캐스팅된 뒤 안티팬이 늘었다고 말했다.
정재영은 7일 오전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이끼'(감독 강우석)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를 하면서 처음으로 팬이 늘었다. 안티팬"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끼'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 한 남자가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은폐된 마을에 들어가면서 그 속에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원작의 인기가 높은 만큼 극 중 악의 축으로 등장하는 이장 역에 정재영이 캐스팅된 데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대해 정재영은 "원작팬들의 우려와 걱정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나도 이장 역을 맡길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이자 모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영화를 보고 계속 미스캐스팅이라고 생각하면 원작을 몰랐다고 우길 생각"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재영은 노인인 이장 역을 연기하기 위해 머리를 전부 밀고 특수분장을 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후문. 실제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유선은 "분장을 하고 난 뒤에는 역에 몰입돼 말수도 적어지고 몸도 구부정해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우석 감독은 "처음에 이장 역을 정재영으로 한다는 데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과거 시절도 연기해야 할 뿐더러 테스트를 해보니 만화 속 이장보다 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끼'는 7월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