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 "노래 잘하는 가수란 말, 행복해"(인터뷰)①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0.05.0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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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듀오 다비치의 강민경(왼쪽)과 이해리


데뷔한지 햇수로 3년, 하지만 히트곡은 여느 가수 부럽지 않은 여성듀오 다비치가 돌아왔다. '슬픈 다짐'으로 데뷔한 다비치는 '8282' '사고쳤어요' '마이 맨' 등 발표하는 곡마다 각종 온오프라인 차트를 석권했다. 신인상에 가요제 본상까지 탔으니 가수로서 최고의 길을 걸어온 셈이다.

그런 다비치가 1년3개월 만에 새 음반 '이노센스(INNOCENCE)'로 돌아왔다. 특히 타이틀곡 '시간아 멈춰라'는 세련된 발라드에서 강력한 펑크 록으로의 반전과 다비치의 시원한 가창력이 매력적인 곡이다.


그래서일까. 다비치는 얼굴보다 노래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예쁜 외모에도 불구, 늘 노래부터 주목받았다. 가수로서는 감사한 일 일터. 때문에 이들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노래 잘 하는 가수'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각종 라이브 무대를 통해 노래를 선보인 덕인지 노래 잘하는 가수란 이미지가 생겼다. 공개 방송에 가면 MC분이 늘 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라고 소개해 주신다.(웃음) 가수로서 노래 잘 한다는 말, 최고의 칭찬이다."

가수라면 당연히 노래를 잘 해야겠지만 요즘의 가요계를 돌아보면 이들만큼 노래를 소화하는 이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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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듀오 다비치의 강민경(왼쪽)과 이해리


당연히 다비치의 2010년 목표도 참 가수답다.

"지난해 겨울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했다. 정말 감동이었다. 올해는 더 많은 콘서트를 열어 공연형 가수로 자리 잡고 싶다.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반짝 스타가 아닌 진정한 가수가 되려면 필요한 과정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다부지게 10년, 20년을 내다보는 다비치를 보고 있노라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대중성을 놓지 않으면서도 음악성 있는 가수, 그게 다비치의 꿈이다.

더불어 다비치는 "배우들이 '천의 얼굴'을 꿈꾸듯, 우리도 어떤 노래든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노래 해석력이 뛰어난 가수, 그래서 어떤 노래를 불러도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

아직은 꿈에 다가가기에는 멀다고 했다. 경험이 일천한 탓이라며. 하지만 꿈이 좋은 이유는 실천에 옮길 때,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기 때문이다.

"활동한 지 2년 반밖에 안 됐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한다. 다만 가수로 우리 색깔을 아직 확고히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다비치하면 탁~ 하고 떠오르는 음악과 색깔이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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