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이동훈 기자 photoguy@ |
김애란이 태연희라는 캐릭터를 맡게 된 것이 연기 인생의 큰 복이라고 밝혔다.
김애란은 최근 진행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태연희라는 이름이 정말 많은 의미를 줬다"며 "태연희라는 캐릭터를 받고 나서 연기가 태연히 됐다"고 말했다.
김애란은 KBS 2TV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서 친구의 남편을 유혹하는 돌싱녀 태연희로 열연하고 있다. 실감나는 악녀 연기에 매 회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지만, 그 만큼 김애란의 연기에 대한 관심과 호평도 많다.
그는 "연기자는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어디까지나 작가가 써주는 극본에 따라 큰 틀 안에서 연기를 펼치게 된다"며 "문영남 작가께서 나 자신도 모르는 어떤 면을 꿰뚫어 보고 캐릭터를 써 주신 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이어 "신기하게 태연희라는 이름을 받고 정말 이름처럼 태연히 연기가 됐다"며 "대본이 나오면 한참 쳐다본다. '묘한 눈빛으로 바라 본다'와 같은 추상적인 지문도 계속 읽다 보면 그런 눈빛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 때도 카메라 워킹 같은 기술적인 면이 힘들었지 눈빛이나 행동 연기가 어렵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애란은 더불어 "처음엔 태연희라는 이름과 직업이 비서라는 것 밖에 단서가 없었다. 대본 안 나온 상황이라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보면서 저런 역할이 아닐까 추측했었다"며 "막상 대본이 나왔을 땐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 보니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 인생 15년 만에 이게 무슨 복인가 싶을 정도다. 매 회 촬영이 끝날 때마다 촬영장을 떠나기가 아쉽고 더 할 게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촬영하는 내내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