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튀는 '스파르타쿠스', 케이블TV 석권 왜?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05.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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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쿠스'의 한 장면 <사진=OCN>


'스파르타쿠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9일 영화전문 케이블채널 OCN에서 첫 방송한 '스파르타쿠스'(원제 Spartacus : Blood and Sand, 매주 금요일 밤12시)는 지난 9일까지 케이블, 위성TV를 통틀어 5주 연속 주간 시청률 1위(AGB닐슨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케이블에서는 이례적으로 평균 시청률이 3% 가까이 이르고, 지난 4월 23일 연속 방송된 5, 6회는 최고시청률 4.4%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 감독과 할리우드 스타 제작자 롭 태퍼트의 공동제작물인 '스파르타쿠스'는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 BC 73~71년 일어난 노예들의 반란과 그 중심에 섰던 지도자 '스파르타쿠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액션시리즈.

미국 유료영화채널 STARZ에서 지난 1월 첫 방송 됐으며 총 13회로 4월16일 종영됐다.


'스파르타쿠스'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제껏 국내 시청자들이 볼 수 없었던 '실감나는 화면'이 주는 매력에 기인한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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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쿠스'의 한 장면 <사진=OCN>


로마 시대 검투사를 다룬 드라마답게 매회 '피 튀기는' 대결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가슴에 칼이 꽂히고 목이 칼에 잘려나가는 장면은 '스파르타쿠스'에서는 흔한 일. 실제 피보다 진하게 CG처리된 피는 마치 물통으로 빨간 물감을 붓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파르타쿠스'는 이에 더해 배경인 로마시대의 삶과 성(性)에 대한 묘사도 적나라하다. 노예들의 거친 삶, 잔혹한 정치세계, 관료들의 부패에 이어 '19금'드라마답게 극중 인물들의 성행위 묘사도 자주 등장한다. 스파르타쿠스, 크릭수스 등 '짐승남'과 루크레시아, 일리시아 등 '그리스 여신급' 여자 캐릭터들의 정사신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것.

'스파르타쿠스'는 체모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삭제판이 유료채널 캐치온(매주 일요일 오전1시)을 통해 방송되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인터넷상에서 무삭제판을 구해서도 많이 시청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온라인상 '미드'(미국 드라마) 검색순위는 수 주째 '스파르타쿠스'가 1위에 올라있다.

'스파르타쿠스'는 7일 10회 방송에서 스파르타쿠스가 주인으로 모시던 바티아투스를 죽이고 노예들의 반란을 도모,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과연 '스파르타쿠스'의 '피 끓는 인기'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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