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국가' vs 웅장 '자이언트'..극과극 신상

김수진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0.05.1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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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미니시즈 '국가가 부른다'(위)-SBS '자이언트'


KBS 2TV와 SBS가 10일 오후 동시에 새 월화미니시리즈를 선보이고 시청자 인기 몰이에 나섰다. KBS 2TV는 김상경 이수경 호란 류진 주연 로맨틱 코믹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를 선보였고, SBS는 이범수 박진희 주상욱 황정음 주연 '자이언트'를 첫 방송했다. 두 편의 드라마는 각각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를 유혹했다. 지상파 3사 월화극 선두는 사극인 MBC '동이'. 새롭게 출격한 두 편의 드라마가 월화극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업계 안팎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가 부른다'와 '자이언트'의 매력은 각각 코믹과 웅장함이다.

◆'국가가 부른다', 블록버스터급 코믹드라마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국가가 부른다'(극본 최이랑 이진매·연출 김정규)가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며 포문을 열었다.

'국가가 부른다'는 로맨틱 코믹 드라마라는 장르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며 흥미를 유발했다. 액션과 코믹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향후 전개될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김상경 이수경 류진 호란이 주연한 이 드라마는 정보국 요원 고진혁(김상경 분)과 여순경 오하나(이수경 분)이 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과 사랑을 그린 작품.


이날 방송분에서는 김상경과 이수경이 만나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오하나가 위장 잠입 근무 중인 정보국 요원 고진혁을 '몰래카메라' 파렴치범으로 오인해 마약범 검거현장을 방해하는 일이 발생, 두 사람의 운명적인 '악연'이 시작됐다.

연기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명품배우 김상경은 명성답게 자연스럽고 농익은 연기력을 과시하며 극을 이끌었다.

천방지축 코믹 캐릭터의 오하나를 연기한 이수경은 귀여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전작 KBS 2TV 주말극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선보인 '이수경표 발랄 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교과서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종수 김나영 신신애 등의 코믹 연기는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 이들은 극중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자이언트', 향수를 자극하는 웅장함

SBS 창사 20주년 드라마 '자이언트'(연출 유인식 극본 장영철)가 장대한 스케일과 향수를 자극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범수 박진희 주상욱 황정음 주연의 '자이언트'는 총 50부작으로 만들어질 작품. 196,70년대 서울 강남개발을 다룬 시대극으로, 서울로 상경한 세 아이의 성장기이자 비정한 도시 개발을 다룬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금괴 밀수 사건에 우연히 휘말리게 된 이강모(여진구 분) 가족의 비극적인 삶을 사실감 있게 보여줬다.

김수현 여진구 등 아역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재미를 한층 배가 시켰다. 최근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아버지의 집' 등에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수현과 여진구 등의 열연이 돋보였다.

특히 자신을 죽이러 찾아온 금괴 밀수꾼들에게 "조필연에게 내가 아버지 복수 갚으러 꼭 찾아가겠다고 전하라"며 기차 밖으로 몸을 내던진 김수현의 연기는 빛을 발했다.

아역뿐이 아니었다. 시트콤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이던 정보석의 연기 변신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정보석과 이덕화도 베테랑 연기자다운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향후 이 드라마는 얽히고설킨 인간의 관계와 그 속에서 펼쳐지는 진솔하고 가슴 찡한 내용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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