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은 |
실력파 여자 보컬리스트 서영은(37)이 한때 가수 은퇴까지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서영은는 지난 4월 말 애절한 감성 발라드 '이 거지같은 말'을 발표, 이달 첫째 주 도시락과 소리바다 등 여러 음악포털사이트 주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효리 비 2PM 등 최고 인기 솔로 가수 및 아이돌그룹을 제치고 이룬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서영은은 13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은 가수 생활 15년여 만에 처음"이라며 "아마도 센 제목이 먼저 관심을 끌었고 노래를 들어 보신 뒤 곡의 매력을 느껴, 요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듯하다"라며 웃었다.
이어 "'이 거지같은 말'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과 함께 불렀는데, 정엽과의 하모니도 팬들에게 좋은 시도로 다가선 듯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요즘 그야말로 '살 맛'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서영은이지만 '이 거지같은 말'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가수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로 고민에 휩싸여 있었다.
서영은은 "요즘 가요계는 듣는 음악보다 보는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저와는 안 맞는 시장이 된 것 같아 가수 은퇴까지 생각했다"라며 "제 스스로에게도 계속 변화를 요구해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다가왔다"라고 솔직담백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서영은은 "그래도 좋은 듣는 음악은 통한다는 진리를 끝까지 믿었고, 이런 뜻을 담아 '이 거지같은 말'을 발표했다"라며 "이 곡이 요즘 가요팬들의 사랑을 받는 것으로 보며, 제 생각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느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영은은 "요즘은 정말 살 맛 난다"라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듣는 음악을 팬들에 계속 선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6년 10월 분수 엔지니어와 결혼한 서영은은 현재 남편이 두바이에서 근무 중인 관계로, 한국과 두바이를 오가며 가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