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하녀' 포스터가 필름마켓 앞에 전시돼 있다. |
임상수 감독이 '하녀' 프랑스 버전 리메이크를 만들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하녀'의 한 관계자는 프랑스 칸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임상수 감독이 이번 영화제가 끝난 뒤 파리에서 '하녀' 프랑스 리메이크와 관련한 논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고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부잣집에 들어간 하녀가 주인집 남자와 관계를 맺으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담았다. 프랑스 리메이크가 성사될 경우 50년의 시간을 넘어서 재탄생한 '하녀'가 바다를 건너 유럽에서 또 다시 생명을 얻게 된다.
'하녀'는 12일 개막한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원작이 2008년 칸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원작이 상영됐을 뿐 아니라 프랑스에 잘 알려진 임상수 감독과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 전도연이 출연해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하녀' 설정에 대해 귀족 문화가 남아있는 프랑스에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되면서 프랑스에서 리메이크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임상수 감독은 이번 영화제가 끝나면 '하녀' 리메이크와 당초 프랑스에서 준비했던 작품 등을 현지 회사와 조율해 구체적인 일정을 세울 예정이다. '하녀'는 미국에서도 리메이크를 추진 중이어서 프랑스 버전에 이어 또 다른 버전이 만들어질지도 관심사다.
한편 '하녀'의 주인공 전도연과 이정재, 윤여정, 임상수 감독은 14일 오후 1시 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 10시30분 갈라 스크리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