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왼쪽)과 이은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예비 아빠'된 양현석이 연인 이은주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듬뿍 드러냈다.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이자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중 한 곳인 YG엔터테인먼트의 실직적인 수장 양현석은 15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연인인 띠동갑 연하의 스위티 출신 가수 이은주가 자신의 아기를 임신한 사실에 대한 느낌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전했다.
좀처럼 언론 등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양현석은 이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의 인터뷰 요청에도, 단숨에 확답을 주지 않는 등 여러 차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일단 인터뷰에 응하기로 결심한 뒤에는 평소 성격대로 연인에 대한 사랑. 과 아빠가 되는 기쁨, 자신과 이은주의 향후 계획 등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았다.
양현석은 "지난 9년 간 은주와 만나 왔는데 앞으로도 60, 70년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라며 "은주에게 고맙고, 아빠가 된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이은주의 임신이 갑작스레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양현석은 "우리나라의 보통의 사고방식과는 차이가 있을 줄은 모르겠지만, 저는 은주와 오랜 기간 사랑하는 관계로 지내며 이미 부부라고 생각해 왔어요"라며 "은주 또한 그렇게 생각했기에 둘 다 아기도 갖고 싶었고 3, 4년 전부터 이 계획을 해 왔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현석은 "은주의 안정 등을 위해 지금 임신 몇 개월째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는 점을 이해해 주세요"라며 이은주를 배려한 모습을 보인 뒤, "아기가 태어나기 전, 혹은 태어날 즈음에 은주와 혼인신고를 할 거예요"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양현석은 "제가 지난 3월에 직접 쓴 글에도 있듯이, 형식적이고 공개적인 '결혼식' 자체는 올리지 않을 수도 있어요"라며 "저와 은주 모두, 행사성의 결혼식 보다는 둘이 영원히 사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라며 웃었다. 이어 "저와 은주 모두, 제가 지난 3월에 팬들 및 외부에 쓴 글이 결혼 발표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양현석은 "이번 일을 축하해주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라며 말을 맺었다.
한편 양현석은 지난 3월 9일 이은주의 생일에 YG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남겨 이은주와 9년 연인이었음을 외부에 알렸다.
양현석은 이 글에서 "9년 간 비밀리에 만나온 제 여자친구의 이름은 이은주로서, 팬 여러분들의 예상대로 2002년 YG에서 발표한 첫 여자그룹인 스위티의 멤버이기도 해요"라며 "9년을 만나오면서 단 한 번도 다른 여자가 내 여자친구보다 더 예쁘다는 생각을 안 해온 것을 보면. 제 눈에 단단히 뭐가 씌었던가 아니면 흔히 말하는 천생연분인 듯 싶어요"라며 이은주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얼마 되지 않아 2008년 어머니마저 돌아가셨을 당시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평생 그녀의 반려자이자 든든한 보호자가 돼주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어요"라며 "오늘이 바로 그녀의 30번째 생일인데, 저의 힘든 고백이 그녀에게 작은 선물이 됐으면 해요"라고 바랐다.
당시 양현석은 "예전에 서태지씨와 구두로 '추후 결혼을 하더라도 결혼식은 절대 하지 말자'라는 약속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라며 "올해 안에 결혼 계획은 없습니다만, 남자들끼리 한 약속이니만큼 추후 결혼을 하더라도 공개적인 결혼식은 안 할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1981년생인 이은주는 지난 2002년 여성 3인조 그룹 스위티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2006년 송백경 등과 함께 혼성 4인조 그룹 무가당을 결성한 뒤 2007년 여름까지 활동했다. 이은주는 젝스키스 출신으로 현재 현역 복무 중인 이재진의 친동생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