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칸영화제 마켓 시사 1회만에 3개국 수출을 결정지었다.
16일 영화의 제작사 파인하우스필름에 따르면 '시'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칸 마켓 시사 이후 스페인과 대만, 구 유고슬라비아 등 3개국에 수출됐다.
이들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약 50개의 극장을 소유하고 있는 골뎀 디스트리뷰션 사는 '시'가 황금종려상이나 아카데미 외국어상을 수상할 시 보너스 금액을 추가하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대략 35개의 스크린에서 '시'를 개봉할 예정이다.
작품성 높은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대만의 칸 엔터테인먼트사, 구 유고슬라비아의 MFC 메가컴 필름도 '시'의 판권을 사들였다. '시'는 이밖에도 미국의 키노, 소니 클래식, IFC 등의 회사에서 구매 의사를 보였다.
'시'의 마켓 스크리닝은 전 좌석이 매진되는 등 바이어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15일 마켓 스크리닝 이후 미국의 IFC 바이어는 현재까지 칸 영화제 작품 중 "가장 좋은 작품"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제작사 측은 19일 프레스 상영 후 리뷰가 나오면 리뷰를 중시하는 미구 시장에서 추가 구매 의사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폭발적인 반응으로 매진 사례까지 일으킨 마켓 시사가 끝난 뒤 오는 19일 오후 7시에 있을 영화 '시'의 프레스 시사 전부터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윤정희 등을 인터뷰하려는 외신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