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권순표 앵커와 권재홍 선임기자 |
MBC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와 관련 보복성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파업을 중단한 MBC는 권순표 앵커 대신 권재홍 선임기자가 '뉴스데스크'의 새 앵커로 발령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뉴스데스크'는 권 기자가 진행을 맡게 됐다.
이와 관련 사측은 "경륜 있는 기자를 앵커로 기용함으로써 공정하고 균형 있는 보도, 품격 있는 뉴스, 경륜과 깊이가 있는 뉴스, 글로벌 시야를 가진 뉴스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권순표 앵커의 하차 사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MBC 노조 관계자는 "김재철 사장이 파업이 종료되자 노조를 상대로 한 보복성 인사 내지 징계를 시사했다"며 "파업에 참여하면서 사장 퇴진 찬성 의사를 밝혔던 권순표 앵커의 갑작스러운 교체도 그와 무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보복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공개적인 파업 지지 의사를 밝혔던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우려하는 시청자가 있을 정도다.
한편 권재홍 선임기자는 1983년 MBC 취재기자로 입사한 이후 뉴스데스크 앵커와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00분토론' 진행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