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비·이효리..가요★, 4만5천팬에 꿈의 무대 선사(종합)

슈퍼주니어 비스트 티아라 포미닛 제국의아이들 소녀시대 (왼쪽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동일 기자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도 4만5000여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슈퍼주니어 비 이효리 소녀시대 SS501 포미닛 씨엔블루 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 20여 팀이 환상적인 공연으로 서울 밤하늘을 뜨겁게 수놓았다.

이들은 22일 오후 7시10분부터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사랑한다 대한민국 드림 콘서트'(이하 드림콘서트)에 출연했다.


김희철 택연 신세경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 첫 무대는 유키스의 '뭐라고'와 '만만하니'로 시작됐다. 열정적인 무대로 첫 문을 연 유키스는 "비가 와서 고생하셨죠"라며 "다같이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실제로 이날 공연은 이른 오후부터 내린 비로 난항이 예상됐지만 팬들은 비옷을 챙겨 입고 하나같이 자리를 지키며 가수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열화와 같은 함성으로 뜨겁게 반응했다.

유키스에 이어 무대에 오른 레인보우는 신인 걸그룹답게 '가십걸'을 통통 튀는 안무와 함께 선보여 큰 함성을 이끌었다. 이에 MC 김희철은 "앞으로 레인보우의 팬이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레인보우에 이어 포커즈, 제국의 아이들, f(x)가 무대에 올라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다비치는 '시간아 멈춰라'와 '사고쳤어요'를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카라의 무대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루팡'을 선보이자 팬들은 연신 '카라'를 외치며 뜨겁게 호응했다.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재개한 원더걸스는 신곡 '2DT'와 함께 "함께 부르기 위해 준비했다"며 '텔미', '소핫', '노바디'를 짧게 편곡해 불렀다.

'섹시 여전사'로 변신한 소녀시대와 이효리의 무대는 그야말로 공연의 분위기를 뜨겁게 고조시켰다. 특히 소녀시대가 '런 데빌 런'을 부를 때 객석에서는 군부대를 연상케 할 만큼 남자 팬들의 우렁찬 함성이 쏟아졌으며, 이효리는 애프터스쿨의 베카, 포미닛의 전지윤과 '브링 잇 백 보이'로 여가수들만의 화끈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효리는 "12년 전부터 섰으니 오늘 출연자 중 최장수 출연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젊은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아이돌도 화끈한 무대로 객석을 가득 메운 4만5000여 팬을 열광케 했다. 샤이니는 '링딩동'과 '누난 너무 예뻐'를, 비스트는 '쇼크' '미스터리' '스페셜' 등 총 3곡을 부르며 화끈한 무대를 연출했다. 물론 비 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워 손동운은 공연 중 넘어지기도 했다.

SS501은 리더 김현중의 부상으로 댄스곡 대신 발라드곡 '하루만'과 '렛 미 비 더 원(Let Me Be The One)'을 선보였다

비는 '힙송'을 부른 직후 "너무 반갑고 감사하다. 오늘 비가 오는데 죄송하다. 비가 오네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2PM은 부상으로 무대에 서지 못한 준수를 제외하고 5명이 무대에 올라 '위드아웃 유'를 불렀다. 다만 2PM이 노래를 부를 때 팬들이 '박재범'을 연신 외쳐대 눈길을 끌었다.

공연의 대미는 역시 슈퍼주니어가 장식했다. 최근 컴백 1주일 만에 음악방송 1위에 오른 슈퍼주니어는 신곡 '미인아'와 '쏘리쏘리'로 화끈한 무대를 선사했다.

물론 작은 사고도 있었다. 포미닛이 무대에 올라 '후즈 넥스트'가 끝난 직후 타이틀곡 'HUH' 음악이 나오지 않아 다시 무대로 내려가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 결국 '후즈 넥스트' 무대를 두 번이나 선보여야 했다.

특히 이날 드림콘서트는 각자 응원하는 가수는 다르지만 한 마음이 돼 응원하는 4만5000여 관객의 뜨거운 함성이 한층 성숙된 팬 문화를 엿보게 했다.

한편 드림콘서트는 오는 30일 오후 SBS를 통해 녹화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