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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시'의 이창동 감독. 사진제공=유니코리아. |
이창동 감독의 '시'가 제63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주요 부문 수상이 유력해 결과가 주목된다. 파리에서 머물고 있던 이창동 감독과 윤정희가 영화제로부터 시상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
23일(현지시간) 영화제측에 따르면 이창동 감독은 이날 오후7시15분부터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리는 제63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전달받았다.
통상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 중 수상이 유력한 경우 영화제측이 시상식 당일 오전 참석해 달라는 귀뜸을 하기 마련이다. 파리에서 윤정희 등과 머물고 있던 이창동 감독은 이 같은 요청을 받고 이날 오후 칸에 도착, 시상식 참석을 준비 중이다.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시'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시를 쓰려 하는 동시에 손자가 저지른 죄에 괴로워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제 초반부터 황금종려상에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외신들은 '시'와 '마이크 리 감독의 '어나더 이어', 자비에 보브와 감독의 '신들과 인간들의'가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의 여주인공 윤정희 역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증명서'에 출연한 줄리엣 비노쉬와 여우주연상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밀양'으로 전도연에 여우주연상을 안긴 이창동 감독이 과연 올해는 한국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이번 영화제 또 하나 경쟁부문에 초청된 '하녀'는 시상식 참석 연락을 받지 못해 수상이 불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상식에는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각 부문 초청작 중 장편 데뷔작 가운데 최우수 작품에 수여하는 상인 황금카메라상에 유력한 후보로 꼽혀 한국영화의 저력을 발휘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