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에 빛나는 '시'가 칸 훈풍에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25일 오전 영회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는 지난 24일 전국 153개 상영관에서 7343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 10만 3618명을 기록했다. 개봉 1주차인 지난 17일 6291명의 관객을 모은 것보다 관객 수가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시'의 극장 상영 사정이 매우 안 좋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멀티플렉스 극장 CGV의 경우 '시'는 서울에 신도림 목동 등 15개 지점에서 상영되고 있다. 하지만 신도림점의 경우 오후 7시 10분, 상암점은 오후 1시 35분, 영등포점은 오후 9시 40분 한 차례만 상영됐다.
이 같은 열악한 상황에서 관객수가 증가한 것은 그만큼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에 극장들도 지난 23일 일요일에 131개에 불과했던 상영관을 153개로 늘렸다.
한편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함께 진출했던 '하녀'는 누적관객 177만명을 기록하고 있다.